BC주정부, 비숙련직 이민제 종료


31일 이후 신청서에 대해 모두 반환 조치

BC주정부가 지난 3년 동안 시범적으로 운영해왔던 주정부이민제도(PNP) 비숙련직 프로젝트(Entry-level and Semi Skilled Pilot Project·이하 ESP)를 종료한다.



정부는 31일까지 접수된 ESP 신청서까지만 수속을 처리하고 내달부터는 접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후 접수된 신청서에 대해서는 반환 조치를 할 계획이다. 정부는 ESP가 시범적으로 시행해왔던 제도인 만큼 지금까지의 결과와 문제점을 검토해 연장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민컨설팅업체 웨스트캔의 최주찬 대표는 “아직 연장 여부는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이미 한 차례 연장한 바 있어 다시 연장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SP는 BC주정부가 지역 내 관광사업 발전과 동계 올림픽 개최 등에 필요한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 2008년 2월 도입해 시범적으로 시행한 이민제도다. 신청 대상은 주로 관광·숙박업, 식품가공업, 장거리 대형트럭 운송업 등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다. BC주정부는 캐나다 이민부 및 캐나다 인력·기술자원개발부(HRSDC)와의 협의를 통해 이들에게 영주권을 발급해왔다.


한편 이번 ESP 종료가 한인 이민 신청자에게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BC주정부의 숙련직 이민제도와 캐나다 이민부의 전문인력 이민제도에 비해 언어 능력 증명, 최소 급여 등 자격조건이 낮아 한때 많은 한인 이민신청자가 몰렸던 이민 제도였기 때문. 지난 6월 발표된 BC주 통계자료에 따르면 ESP를 통해 이민한 한인의 숫자는 153명으로 전체 주정부 이민자(706명)의 22%를 차지한다. 출신 국가별로는 한국이 필리핀에 이어 2번째로 ESP를 통해 이민을 많이 하는 국가로 기록됐다.


밴쿠버조선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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